origoni's Blog from Millky

origoni의 스프링 블로그 입니다.

작은 방

방을 옮겼다. 작은 방으로.


큰 방을 사용하다 작은 방을 사용하려고 하니.

포근한 느낌도 있지만 너무 작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답답할 정도는 아니지만, 군대 빼고는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생활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인지 뭔가 어색하다.


그래도 방이 작으니 좋은 점은.

쓸모 없는 것들이 방에서 많이 줄었다는 것. 그리고, 조용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어제까지는 내 방에 이것 저것 쓸모없는 것이 너무 많았는데.

버릴껀 버리고 정리하니. 오호라.

하긴 군대에서는 나에게 주어진 공간이 한평도 안되었지만. (1평은 넘을지도 모르겠다.)

부족함 없이 살았었다.


갑자기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난다.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많이 얽혀 있다는 것.

아직도 정리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짐을 훌훌 털어버린 느낌도 들고.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사실 아직은 나 혼자의 힘으로 이 넓은 지구 속에 나의 몸 하나 뉘일 땅도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 01/27 2011 11:44:49
경험의 통일.
01/23 2011 23: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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