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0
2011
하드디스크 사망... 그리고 버리기...
군대 전역할때 구입했던 컴퓨터가 하나 둘 맛이가기 시작한다.
음 가장 먼저 사망한것이... 그래픽카드.
지포스 6600 128Bit 128RAM.. 벌써 1년도 더 전에 맛이 갔다....
다음으로 오늘 하드디스크도 사망하셨다.
데이터좀 백업하려고... 회사에 가지고와서 외장 USB케이블에 연결했는데... 맛이갔다........
허탈하구먼.... 외장 USB케이블이 지난번에도 하드 하나 맛가게 해서.. 오늘 아주 버려버렸다. ㅠㅠ 너무 싼걸 사서 그런가? ㅠ... 흠..
정상이면 중고로 팔아 15000원 받을 수 있는데..
오늘 회사에서 중고 물건 가지고 가는 아저씨가. 회사에서 버릴것에 다 합해서(모니터, 본체, 스위치 포함.....) 15000원에 가지고 가셨다 ㅋ 이건 그냥 고철이라고 ㅇㅇ 아 웃음만 나오는군.
뭐 고장난것을 들고 있어봤자 쓰레기... 이지만 내가 소유했건것(그것도 소중하게...)을 버린다는것이 안타깝긴 하다.
버리는 것에대한 두려움은 그 물건에 대한 나의 추억까지 사라질까 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가지고있는 물건이란것은 돈을 뛰어넘는 가치가 있다. 아니 있을 수도 있다.(정말 쓰레기도 있자나? ㅎ)
생각해보면 단순한 하드디스크지만 그 속에는 나의 추억을 찍어놓은 사진들도 들어 있었고... 내 대학교 졸업작품도 들어있었고... 기타 많은 문서, 동영상 등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저장해 두었던 공간이다.
실제이면서 가상이기도한 공간 ㅎ
아 이런이야기는 전에 네트워크에 대해 글을 쓰면서 적은 적이 있는데...
그 글이 어디있는지 모르겠네;;;;
그래서 어서 밀키가 완성되어야 한다.
이제 다시 일 할 시간이네...
--
그래픽카드도 고장난것 계속 들고 있었는데... 사진도 찍었겠다... 이제 버릴때가 된 것 같다.
나를 위해 충성을 다 해준(아마 2년도 넘는시간을 집에서 서버돌린답시고 쉬지않고 돌아갔을것이다.) 하드디스크의 업적을 기리며 재활용되어 좋은 것으로 다시 태어나길...
올해 말에는 시간을 내서 버릴것을 찾아봐야겠다.
버리면서 반추해보는 것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