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4
2011
종교란 무엇일까?
밤이라는 표현이 어색한 지금. (하지만 이제 9시도 밤이라는 표현이 어색하다.)
3시를 조금 지난 지금.
조금아까일을 기록해본다.
1시쯤이었을까? 생각이 많아서...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잠들었는데.
갑자기 태어나서 처음격는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고 일어났다.
뭔가 잠들었다가 의식이 돌아온 것인지.
잠이 덜 든 상태에서 느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눈앞이 하얗게 변했다.
마치... 눈먼 자들의 도시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되었다고 해야 할까?
그순간.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하고 움직여 보려했지만.
몸이... 경직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나라말 같은데.. 뭔가 기분이 나쁜 소리였다.
죽여? 이런 소리가 들린것 같기도 하고.
오 하느님.
정말 내가 이때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3초쯤 고민한것 같다.
사실 처음에 경직됨을 느꼈을때는
'오 이것이 말로만 듣던 가위에 눌린것인가?' 했지만.
이상한소리가 들려오고 몸이 점점 죄어옴을 느낄때.
갑자기 두렵고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일까를 가능한 빨리 생각해야 했다.
...성호경을 그으려 했지만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그래도 속으로 생각은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정신을 가다듬고 주의 기도를 절반쯤 바친때...
마음에 안정감을 느끼며 그 이상한 환상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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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피정을 다녀왔다.
정말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생각도 많이 하고.
종교를 가짐에, 하느님을 믿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왔지만.
방금 전에 다시한번 감사드리게 되었다.
사실 방금 그것이 무엇어었는지 나는 모른다.
단순한 몸이 피곤해서 맛이 갔거나, 신경이상에서 온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사람은. 생각이 몸을 지배하고 있다.
내가 만약.
무신론자였다면. 방금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했을까?
뭐 잘 대응했겠지. 어떤 다른 방법을 써서라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어떤느낌이었을까. 아 내가 잘나서 살아난건가? 뭐지? 정신병인가?
종교가 뭘까?
다 사람이 상상해 낸 것일수도 있다.
나약한 인간을, 타락하기 쉬운 인간을, 약한 인간을 잡아줄 무엇이 필요한 어떤 누군가.
혹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람들을 온순하게 만들기 위하여.
절대적인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 등등... 이것 저것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도 많고.
나라님 입장에서는 좋고 나쁨이 반반 이겠지만.
종교라는것이 별것 아니다.